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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션샤인 의병 고애신 포스터 영화밀정 연계순 포스터
    미스터션샤인 고애신과 영화 밀정의 연계순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김태리)과 영화 밀정의 연계순(한지민)은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모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강한 여성 캐릭터다. 

     

    두 여성은 독립 운동에 앞장서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함께하는 남성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독립운동을 대하는 태도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그리고 삶과 개인적인 신념 사이에서 내리는 선택은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 

     

    고애신은 직접총을 들고 싸우는 전사형 독립운동가이며, 연계순은 첩보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전략가형 독립운동가이다. 이 두 캐릭터는 모두 시대의 부름에 응답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조국을 지키고자 했다.

     

    이번 글에서는 고애신과 연계순의 성격과 독립운동 방식, 사랑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며 두 캐릭터가 가진 의미를 살펴보려고 한다.

     

    1.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

    ① 고애신 : 감정을 숨기지 않는 강인한 전사

    비 내리는 한밤중, 어두운 골목에서 고애신은 검은 두루마기를 걸친 채 조용히 적을 노려본다. 그녀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고, 표정에는 단호함이 가득하다. 총을 겨누는 그녀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릴지언정, 그녀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다.

     

    고애신은 1900년대 대한제국 말기를 배경으로 한 인물로, 명문 양반 가문의 아가씨로 태어났다. 하지만 신분에 안주하지 않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여성이지만 결코 연약하지 않으며, 남성들에게 보호받기보다는 오히려 앞장서서 싸우려는 강한 신념과 결단력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에게는 조국의 독립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라면 사랑도 신분도 목숨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  동시에 자신의 감정에도 솔직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② 연계순 : 감정을 철저히 절체하는 전략가

    연계순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몸을 숨긴 채 일본 경찰의 동태를 살핀다. 그녀는 겉으로는 일본 경찰과 협력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독립운동 조직인 의열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의열단의 조직원인 그녀는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독립운동의 성공을 위해 개인적인 감정을 철저히 절제한다. 감정적으로 동요하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대신, 철저히 신중하고 계산된 행동을 한다. 고애신이 직접 총을 들고 싸운다면,  연계순은 정보를 수집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전략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 독립운동 방식의 차이

    ① 고애신 : 무장투쟁의 선봉에 선 여성

    고애신은 독립운동을 위해 총을 들고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의병으로 활동한다.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호받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다. 그녀의 독립운동 방식은 매우 직접적이며, 조국을 위해 물리적인 저항을 선택한다. 단순히 조력자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전사다.

     

    "조국이 살아야 내가 산다/" 이 말 한마다기 그녀의 모든 신념을 대변한다. 일본군과 마주한 순간, 적의 숫자는 많고 상황은 불리하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는 애신이다.

     

    애신은 신분을 감추고 의병 활동을하며, 일본군을 상대로 한 치의 두려움도 없이 싸운다. 이는 단순한 애국심을 넘어서, 여성도 독립운동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② 연계순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립운동을 이끄는 첩보

    연계순은 고애신과 달리 무력보다는 정보전과 비밀 작전을 통해 독립운동을 수행한다.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하고, 조직적인 계획을 세우고 정보를 수집, 폭탄 작전과 같은 전략적인 활동을 계획하며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녀는 철저히 신중하게 행동하며, 독립운동의 성공을 위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일본 경찰과 마주하는 경찰서 안 장면에서, 연계순은 차분한 얼굴로 일본 경찰과 대화를 나눈다. 그녀의 얼굴에는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눈빛은 날카롭고,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며 교묘하게 정보를 흘린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그녀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 철저히 계산된 행동을 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폭탄을 이용한 거사를 준비하고, 일본군을 교란하는 정보전을 수행하며 독립운동을 도우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쟁을 벌이는 인물이다. 

    3. 사랑과 감정 표현의 차이

    ① 고애신 : 사랑하지만 조국이 먼저

    "당신을 사랑하오, 그러나 나는 조선을 더 사랑하오." 

    고애신은 유진 초이를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만, 조국이 먼저라는 사실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유진 초이가 그녀에게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고애신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만, 조신이 살아야 한다는 신념이 더 크다. 

     

    유진 초이는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그녀의선택을 존중하며 곁에서 지켜보며 돕는 조력자가 된다.

     

    ② 연계순 :  감정을 숨긴 채 철저히 임무 수행

    연계순은 김우진과 동료로서 함께 독립운동을 수행하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녀는 그와의 관계에서 미묘한 감정을 보이지만 끝내 표현하지 않는다.

     

    김우진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연계순의 눈빛은 잠시 흔들린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감정을 터뜨리지 않고 담담하게 임무를 이어간다. 그녀에게는 독립운동이 최우선이며, 개인적인 감점은 그 뒤로 밀려난다.

    4. 두 캐릭터가 보여주는 독립운동가 여성상

    고애신과 연계순은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하며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두 캐릭터 모두 독립운동을 위해 개인적인 삶을 희생하는 강한 여성들이며, 기존의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스스로 행동하고 결정하며 남성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독립운동을 이끌어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고애신은 전장에서 직접 싸우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인물이고, 연계순은 감정을 절제하고 냉철하게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사가 된 여성과 첩보원이 된 여성, 각자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에 기여하는 모습을 통해 두 캐릭터는 독립운동을 이끈 여성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싸웠는지를 보여준다.

     

    결론

    고애신과 연계순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했지만, 모두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강인한 여성이다. 고애신은 전장에서 직접 싸우는 전사형 독립운동가이며, 연계순은 정보전과 작전을 수행하는 첩보형 독립운동가이다.

     

    이 두 캐릭터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주체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역사에 남을 강한 여성상을 보여주었다. 시대의 부름을 받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 두 독립운동가가 그토록 바랐던 독립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는 이제 그 자유 가운데  더 사랑하며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만이 그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것임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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